2022년 7월 16일 ~ 17일
고창 선운사에서 제 1차 붓다나라 하계수련대회가 열렸습니다.
'나를 찾아서'라는 주제로 80여분의 도반들이 함께 모여,
니까야 경전을 명상하고 친목을 다지는 뜻깊은 시간이였습니다.
수련대회 행사비디오와 특별법문은 회원을 위한
'붓다나라 행사 및 특별법문' 방에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2022년 붓다나라 하계수련대회 후기
파란 하늘 위에 떠도는 흰 구름도 무상의 진리를 보여주고 있다 - 김현옥,정철 법우님
전라북도 고창 선운사에서 붓다나라 수련회가 열린다. 서울, 부산, 울산, 대구, 전주, 광주, 곡성 등 전국에 있는 법우들이 다 모인다. 줌 수업에서 뵙던 분들을 직접 만난다고 생각하니 설렌다.
선운사 가는 길이 아름답다. 가로수길이 우거져 푸른 터널이 되어 환영한다. 차에서 내려 이 길을 천천히 걸어가고 싶다. 도솔암 가는 길로 올라 선운사 템플 스테이 장소로 간다. 맞배지붕의 대웅전과 팔작지붕의 건물이 단아하고 고풍스럽다.
이번 수련회에서 80여 분이 참석하셨다. 많은 법우들이 희망했으나 장소의 한계로 인해 참석하지 못한 분들이 많았다는 말을 듣고, 붓다나라의 인기를 실감한다. 통도사에서 2차 수련회를 연다는 말을 들으니 다행스럽고 고맙다.
‘니가야 명상’을 한다. 조용히 눈을 감고 이중표 교수님께서 안내해 주신 대로 호흡에 집중하여 따라간다. ‘나 찾기’가 이번 수련회의 화두이다. 호흡에 의식을 집중하다가 부처님 말씀을 사유한다. 나는 누구인가? 몸은 내가 아니다. 느낌도 감정도 내가 아니다. 의식도 내가 아니다. 몸은 음식의 쌓임이고, 느낌과 감정은 쌓임의 결과이다. 이 느낌과 감정의 쌓임에서 ‘나’에 대한 의식이 생긴다. 결국 ‘나’라는 것은 6입처가 쌓인 결과로 생긴 고정관념이다. 나라는 고정된 존재는 없다. 늘 새롭게 변화하고 있는 동사적인 삶이 있을 뿐이다.
‘나’라는 자아의식이 떠오를 때는 언제인가? 다른 사람과 경쟁하고 있을 때나, 스스로 대한 부정적인 의식이 떠오를 때 ‘나’라는 자의식이 강하게 느껴진다. 마음이 편안하거나 행복할 때는 ‘나’가 사라진다. 나와 다른 사람, 나와 세계가 하나로 어우러져 거리감이 사라진다. ‘나’가 드러나지 않고 깨어 있을 때 진정한 참나가 된다. 이때는 굳이 나를 찾을 필요가 없다.
조별 모임을 한다. 조원경 원장님 모시고 7조 모임을 한다. 돌아가면서 자기소개와 함께 불교 경험담을 나눈다. ‘붓다나라’에 도착하기까지 과정은 각각 달라도 깊은 불심은 다 같다. 살아 있을 때 가장 절실하게 알아야 하는 것이 ‘나는 누구인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는가?’, ‘지금 이 순간 무엇을 알아차림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을 수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 답을 찾는데 부처님과 이중표 교수님의 가르침이 바른 이정표가 되어 주리라.
선운사 숙소에 드니, 저녁 종소리가 부드러운 손길로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밤 깊도록 소쩍새가 운다. 숙소를 함께 사용하는 법우님들로부터 수행 방법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듣는다. 특히 유 법우님의 수행 사례는 깊은 감동을 준다. 새벽에 눈을 뜨면 바로 이중표 교수님 강의부터 듣는단다. 교수님 강의를 들을 때마다 늘 환희심이 일어난다는 말을 듣고 부러움마저 느껴진다. 불심이 대단한 분이시구나. 날마다 산책할 때마다 <금강경>을 외우고, 자신에게 적용하여 내면화시킨다는 말씀을 듣는다. 정말 치열하게 수행하시는 법우님 말씀을 듣고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다음 날 새벽 5시, 니까야 명상 시간. 조원경 원장님 말씀에 따라 조용히 눈을 감고, 몸과 마음의 상태를 점검하고, 부처님 말씀을 사유해 보는 시간. 마음의 여백에 새들의 소리가 청명하게 들린다. 들숨과 날숨을 관찰하고, 머묾이 없는 몸의 변화와 감정의 변화를 알아차린다. 5취온은 내가 아니다. 5취온은 욕망으로 명사화된 고정된 나이다. 그러나 진정한 나는 고정된 존재가 아니다. 변화하는 삶만 있을 뿐이다. 살아가면서 매순간 삶의 변화를 알아차릴 뿐이다. 이중표 교수님께서 늘 강조하신 말씀, ‘업보는 있으나 작자는 없다!’ 이번 수련회에서 그 의미를 확실하게 깨닫는다.
법당 도량에 모여 신동오 사부님으로부터 태극권을 배운다. 새벽 수리봉 기운을 마시며 몸의 변화를 알아차린다. 목과 팔다리, 허리를 움직이며 무상(지속하지 않음, 늘 변화하는 것)을 관찰한다.
산책하듯 숲속 오솔길을 걸어 공양간에 간다. 푸른 산길, 단풍나무가 우거진 숲길이 고요하다. 걸음걸음 발이 닿는 땅의 느낌을 알아차린다.
공양 앞에서 감사의 기도를 드린다. 해월 선생님은 모든 음식이 곧 한울님이시니, 감사하며 먹는 것이 보답하는 길이라고 말씀하셨지. 이중표 교수님은 음식과 내 몸이 하나여서 안과 밖을 구분할 수 없다고 하셨다. 햇빛과 바람, 빗물과 구름도 이 몸으로 들어왔다 나간다. 안에 들어오면 안의 몸이요, 밖에 있으면 밖의 몸이다. 모두가 하나의 연기 속에 순환하며 서로를 살리고 있다.
도반들과 함께 도솔암으로 포행을 간다. 가파른 108 계단을 오르니 내원궁이다. 고통받는 이들의 영혼을 구원해 준다는 지장보살님이 두건을 쓰고 인자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긴다. 깨닫기 전에는 스스로 고통을 해결할 수 없는 중생들을 위하여 기꺼이 지옥에 가기를 자처하였다는 지장보살님. 깨달은 보살이 먼저 중생에게 손을 내밀어야 함을 깨닫는다. 그러나 깨닫고 보면 보살과 중생의 구별이 없으니, 결국 스스로를 돕는 것이다.
벌써 1박 2일 수련회가 끝나간다. 이번 수련회를 통해 법우님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다. 이 많은 법우님들을 한자리에 모이게 한 이중표 교수님께 고마움을 느낀다. 법우님들을 돕는데 앞장서신 교수님들, 솔선수범하여 수련회를 준비해주신 회장님과 총무님, 열심히 수행하여 모범을 보여주시는 법우님들로 인해 스스로를 되돌아보게 되었다. 특히 편찮으신 부모님을 위해 저녁 늦게까지 도움의 말씀을 주신 서정진 법우님께 감사드린다.
집으로 향하는 길, 멀리 반암마을 병바위가 잘 가라 인사하는 듯하다. 파란 하늘 위에 떠도는 흰 구름도 무상의 진리를 보여주고 있다.
보고 싶던 법우님들을 직접 만나는 소중한 기회였다 - 담운 법우님
드디어 아침이 밝았다.
오늘이면 그동안 보고 싶었던 도반들을 만날 수 있다.
줌과 유튜브 그리고 단톡방에서 법담을 나누고 서로를 교감하던 바로 그 법우님들을 오늘은 만나서 가상의 공간이 아닌 현실 공간에서 교감을 나눌 수 있다.
이 얼마만인가!
서울 광주 곡성 부산 대구 울산 등지에서 선운사에서의 만남을 위해 달려오고 있는 것이다.
아니나 다를까 우리의 만남은 그 어느 이산가족의 상봉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
그 얼마나 애타게 기다리던 순간들인가!
수련복으로 갈아입고 입제식을 시작으로 일정이 진행 되었다.
입제식에 이어 도반들과 인사 나누기 시간에 법우님들 한 분 한 분 얼굴과 이름을 맞추어 본다. 제 아무리 가상공간이 뛰어나다고 한들 역시나 우리는 만나야 한다.
안이비설신의 6근이 함께 작동될 때 우리는 하나가 될 수 있다.
반가운 법우님들의 자기소개가 끝나고 드디어 이번 수련회의 주제인 ‘나를 찾아서’를 위한 니까야 명상이 이중표교수님의 지도하에 진행 되었다.
우리는 수업시간을 통해 오온이 나이고 오온은 실체 없음을 배웠다.
그러나 머리로 이해한 오온개공이 나의 삶속에서 발현되려면 산자나티가 아닌 아비자나티, 즉 체험적으로 경험할 때만이 오롯이 내 삶에 반영된다고 생각한다.
그 체험의 과정으로서 ‘니까야 명상’ 우리 붓다나라만의 독창적인 명상법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깊이 사유를 통해서 통찰하는 것이다.
1박2일간 세 번의 니까야 명상을 통해서 새롭게 시도되는 명상법을 느껴보고 더 나아가 나를 찾아보는 기회로 삼았다. 어찌 세 번의 명상을 통해 나를 찾을 수 있겠냐 만은 이번 니까야 명상을 통해 앞으로 붓다나라의 명상법을 체계화 하고 부처님의 바른 깨달음으로 가는 길을 찾아 가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저녁공양을 마치고 두 번째 니까야 명상을 한 뒤 조별 법담나누기 시간이 되었다.
나는 9조 조장으로 임명되어 7명이 한조가 되어 자유롭게 주제를 별도로 정하지 않고 대화형식으로 진행 하였다. 각자 자기가 그동안 공부면서 느끼고 체험했던 이야기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대화의 열기가 뜨거워졌다. 특히 나에게 인상적인 보살님이 내 옆자리에 계셨다.
그 보살님은 대구지부 친구의 권유로 오늘 처음 오셨다고 했다.
그분이 계신 사찰에서 그동안 신행활동 하신 내용을 들었는데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 사찰 주지스님은 봉사활동을 아주 강조 하셔서 본인도 봉사에 매진하여 봉사상도 받고 좋지 않았던 건강도 좋아지시고 옆에 계신 언니분도 이번에 처음 참석 하였는데 본인은 성당에 다니는데 동생이 워낙 열심히 절에 다니면서 봉사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아 함께 오게 되었다고 하셨다. 나는 개인적으로는 봉사에 매진하시는 그 보살님이 진정한 보살이고 자타불이를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계신다고 생각한다. 자칫 우리는 가르침에만 귀를 기울이고 경전공부에만 매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한번쯤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실천이 따르지 않는 공부는 자칫 나의 또 다른 아상을 키우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지혜와 자비의 종교인 불교는 실천이 경전공부 못지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법담나누기의 내 결론은 경전공부를 통해 부처님의 바른 가르침을 배워서 지혜를 증장하고 실천(행)을 통한 자비가 함께 할 때 비로소 부처님의 가르침이 완성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었다.
다음날 아침 조원장님의 사념처 수행시간에 밖에서 들려오는 새소리가 내 귀에 너무도 아름답게 들려 온통 그 소리에 집중하게 되었다. 오랜만에 들어보는 새소리가 나를 청량하게 해주었다. 이어서 신동오사부님의 태극권을 따라하며 몸의 기를 원활히 돌게 해주고 나니 땀이 흐르고 몸은 개운해 졌다.
아침공양을 마치고 도솔암 포행길에 올랐다.
평소 주말이면 트레킹을 다니고 있어 나는 우리나라의 자연을 만끽하며 금수강산임을 체험하고 있다. 도솔암까지 이어지는 길 양편에 아름다운 애기단풍나무들이 유난히 많이 보였다.이번 가을 단풍철에 다시 한번 와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이번 1박2일간의 수련회를 통해 얻은 가장 큰 소득은 그동안 보고 싶던 법우님들을 직접 만나 뵙고 얼굴과 이름을 합치 시키는 기회가 되었고 이걸 명색이라고 했던가! 아무튼 법우님들의 명색을 담으려고 노력했고 사이버 공간과 현실 공간을 조화롭게 안배해서 자주 이런 기회를 가짐으로서 붓다나라 법우님들과의 끈끈한 정을 쌓는 기회로 만들고 우리 붓다나라가 추구하는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길에 더욱 가까이 갈 수 있다는 확신이 생겼다.
이제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 많은 경계가 나를 시험에 들게 하겠지만 부처님의 가르침을 방패삼아 좀 더 행복한 삶이 되도록 이 아침에 다짐에 본다. - 7. 19 아침 사무실에서
나 없는 지금 여기 삶이 진정한 나일 것이다 - 이주섭 법우님
붓다나라 하계 수련회 날이 밝았다. 어느때 보다도 설레는 마음이다.
나는 이번에 나를 깨우기 위해 날마다 법문을 하신 우리집 보살님을 모시고 나를 찾으려 길을 나선다. 실로 오랜만에 외출이다. 서울 지부는 전세버스를 타고 함께 이동을 했다. 선운사에 도착을 하니 제일 먼저 우리를 맞는 광주지부 법우님들 분주히 준비를 하신다. 이윽고 각 지부 법우님들 이어서 도착을 하시고 배정된 방에 짐을 풀고 단체복으로 갈아입고 처음 만나는 법우님 들과 인사를 하고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한 자리에 모여 입제식이 시작되었다.(이후 선운사에서 일정 소개는 먼저 올리신 법우님들의 글에 뭍혀간다)
나는 명상도 같이 했고 여러 일정을 같이 했지만 나를 찿으러간 주제를 잊어 버리고 선운사에서 제공한 공양이 무엇보다 맛이 있었다. 밥맛에 취해 식충이가 되어 돌아왔다. 그런데 조근영 법우님이 수련회 소감을 올려 보라고 하신다. 소감이라...밥맛에 취한것도 소감일까. 어제 광주지부 조현옥 도반님의 소감과 서울지부 담운 도반님의 소감을 보니 모두 열심히 수행을 하시는 도반들과 함께 하는 보람이 있구나 생각이든다.
오늘 아침 산행길에 나를 찾는다는 주제가 무엇인지 의문을 불러 일으킨다. 그동안 나는 나라는 말을 어떻게 이해하고 살아 왔는가.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교수님의 강설이 모두 나라는 실상에 대해 수많은 법문을 해석해 일러 주시는데 나라는 말에는 말문이 막힌다. 그렇담 나는 무엇인가?
그런데 나를 잊고 선운사 1박2일 도반들과 함께한 붓다나라 가족이 모여 삶을 즐기고 서로 애정어린 눈길을 주고 받고 도반을 위해 고생하신 광주지부 도반님들 헌신이 불보살의 경지고 순수한 삶을 보여주신 곡성 도반님들 진솔한 삶의 체험 먼길 오신 부산 울산 대구 도반님들 화기애한 모습을 그려보면서 이러한 공동체 삶이 진정한 나 없이 삶에 동화되고 자애로운 마음으로 서로 배려하는 물과 우유처럼 한테 어우러져 사는 삶이 진정한 행복이라 생각된다. 나는 지금 여기서 도반들의 숨결을 느끼고 자애로운 눈길을 얼마든지 만들어 함께한다.
나를 찾아간 공부...날마다 눈앞에 마주한 우쭐거리는 일상의 현란한 몸짓들의 맛에 취해 욕망의 덫에 자유로운 나를 가두고 끙끙 거린다.
이런 나를 찾아서 어디에 쓰겠는가. 설마 이런나를 찾아보라 한 것은 아닐 것이다. 혹 나를 잊고 도반들과 함께한 그놈이 진정한 내가 찾고져 한 놈인데 그놈은 그곳 선운사에 버리고 온것인지 지금 여기에는 없다.
다음달 통도사에 가는데 먼저 통도사로 혼자 간건가..
업보는 있으나 작자는 없다는 말씀.. 나 없는 지금 여기 삶이 진정한 나일 것이다. 끝으로 붓다나라 이중표 교수님 그리고 불교대학 교수님들 붓다나라 회장님 고생하신 붓다나라 임원진 여러분 각지부 임원진 여러분과 멀리 미국에서 고생하신 조근영 법우님 늘 고생하신 최용권 법우님 붓다나라 가족 여러분 이런 인연을 소중히 간직하고 열심히 정진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우리는 단지 바로 알고, 보는 실천(행)이 필요하다 - 일상화 조영숙 법우님
대면하지 못했던 법우님들을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출발하는 그날까지 때때로 잠을 설쳤다.
특히 붓다나라 출석부에서 댓글을 달아주시던 광주 손영선 법우님과 울산 송수경 법우님을 뵙고 싶었다.
아~하 어쩌나, 송수경 법우님은 건강의 이유로 불참하게 되었노라며 따로 톡을 보내주시는 정성을 보여 주셨다. 속히 건강하시길 발원합니다.
버스가 숙소에 도착하고, 네 명씩 한 조가 되어 방을 배정 받았다.
우리 조는 보시방이 배정되었다. 보시와 함께 떠오르는 무주상보시의 삶을 살아야 겠다는 다짐을 잠시나마 한다.
짐을 풀고 수련복으로 갈아입으니 마음가짐도 달라진다.
‘나를 찾아서’라는 니까야 명상 중에 ‘나는 어디에 있으며, 어떻게 찾을 것인가?’라는 사유를 한다.
‘호흡 중에 호흡하는 삶으로 드러나는 내가 있고, 공양 중에 공양하는 삶으로 드러나는 내가 있다. 이렇게 매 순간 정성을 다할 뿐이다.’라는 사유를 한다.
도솔암 내원궁에 올라 자연 향초에 모든 생명들의 행복과 붓다 나라 법우님들의 즐겁고 유익한 수련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극히 삼배를 올린다.
일상에서는 타성과 무의식적인 습관에 빠져 살던 삶이, 수련회 동안 만이라도 타성과 무의식적인 습관에 빠지지 않으려 주의 집중하며 알아차림 한다.
이런 수련회가 전도된 의식들을 조금씩이나마 변화시키기에 필요한 것임을 체험한다.
실체 없는(무아) ‘나’를 찾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이며, 삶 속에 실체로 있는 ‘나’라는 존재가 공(업보) 임을 아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가?
우리는 단지 전도된 의식의 전환이 필요할 뿐이며, 우리는 단지 바로 알고, 보는 실천(행)이 필요하다.
이렇게 수련하고, 경전을 공부하고 명상을 하고 기도하는 모든 수행들이 내 삶으로 녹아지기를 간절히 염원한다.
떠나는 서울지부 버스를 손 흔들어 배웅하는 각 지부 법우님들의 따뜻한 마음을 안고 선운사를 떠났다.
P.S. 열린불교대학 여러 교수님을 뵙게 되어 기뻤고, 특히 과학과는 천리만리 문외한이지만 양형진 교수님을 뵙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떡과 많은 다과를 준비해 주신 광주 법우님들과 원만한 수련회가 되도록 애써주신 운영진 여러분께도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