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4. 몸(Kāya) [s.46.2] - 정선 쌍윳따 니까야

[Ⅰ]

세존께서 싸왓티의 제따와나 아나타삔디까 사원에 머무실 때, 비구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비구들이여, 음식에 의해 유지되는 이 몸은 음식을 의지하여 지속하고, 음식이 없으면 지속하지 못하듯이, 다섯 가지 장애[五蓋]도, 음식에 의해 유지되기 때문에, 음식을 의지하여 지속하고, 음식이 없으면 지속하지 못한다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욕망[貪欲]을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을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인가? 비구들이여, 마음에 드는 모습이 있을 때, 그것에 대하여 이치에 맞지 않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감각적 욕망을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감각적 욕망을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이라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진에(瞋恚)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진에(瞋恚)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인가? 비구들이여, 거슬리는 모습이 있을 때, 그것에 대하여 이치에 맞지 않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진에(瞋恚)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진에(瞋恚)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이라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혼침(昏沈)을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혼침(昏沈)을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인가? 비구들이여, 흥미 없고, 권태롭고, 졸리고, 나른하고, 마음이 무거울 때, 거기에서 이치에 맞지 않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혼침(昏沈)을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혼침(昏沈)을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이라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흥분과 후회[悼擧]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흥분과 후회[悼擧]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인가? 비구들이여, 마음이 어지러울 때, 거기에서 이치에 맞지 않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흥분과 후회[悼擧]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흥분과 후회[悼擧]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이라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의심[疑]을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의심[疑]을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인가? 비구들이여, 의심스러운 가르침[法]이 있을 때, 거기에서 이치에 맞지 않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의심[疑]을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의심[疑]을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이라오. 

비구들이여, 음식에 의해 유지되는 이 몸은 음식을 의지하여 지속하고, 음식이 없으면 지속하지 못하듯이, 다섯 가지 장애[五蓋]도, 음식에 의해 유지되기 때문에, 음식을 의지하여 지속하고, 음식이 없으면 지속하지 못한다오.

[Ⅱ]

비구들이여, 음식에 의해 유지되는 이 몸은 음식을 의지하여 지속하고, 음식이 없으면 지속하지 못하듯이, 칠각지(七覺支)도, 음식에 의해 유지되기 때문에, 음식을 의지하여 지속하고, 음식이 없으면 지속하지 못한다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염각지(念覺支)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염각지(念覺支)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인가? 비구들이여, 염각지(念覺支)가 머무는 법들이 있을 때, 그것에 대하여 이치에 맞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염각지(念覺支)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염각지(念覺支)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이라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택법각지(擇法覺支)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택법각지(擇法覺支)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인가? 비구들이여, 선법(善法)과 불선법(不善法)들이 있고, 허물이 있는 법과 허물이 없는 법들이 있고, 저열한 법과 수승한 법들이 있고, 흑백(黑白)으로 상반되는 법들이 있을 때, 그것에 대하여 이치에 맞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택법각지(擇法覺支)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택법각지(擇法覺支)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이라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정진각지(精進覺支)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정진각지(精進覺支)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인가? 비구들이여, (정진의) 시작 단계 [發勤界], (욕탐에서) 벗어나는 단계[出離界], 용맹정진하는 단계[勇猛界]가 있을 때, 거기에서 이치에 맞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정진각지(精進覺支)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정진각지(精進覺支)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이라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희각지(喜覺支)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희각지(喜覺支)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인가? 비구들이여, 희각지(喜覺支)가 머무는 법들이 있을 때, 거기에서 이치에 맞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희각지(喜覺支)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희각지(喜覺支)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이라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경안각지(輕安覺支)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경안각지(輕安覺支)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인가? 비구들이여, 몸이 편안하고 마음이 편안할 때, 거기에서 이치에 맞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경안각지(輕安覺支)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경안각지(輕安覺支)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이라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정각지(定覺支)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정각지(定覺支)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인가? 비구들이여, (밖으로 흩어지는 마음이) 멈추고 산란하지 않을 때, 거기에서 이치에 맞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정각지(定覺支)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정각지(定覺支)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이라오.

비구들이여, 그렇다면 무엇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각지(捨覺支)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사각지(捨覺支)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인가? 비구들이여, 사각지(捨覺支)가 머무는 법들이 있을 때, 거기에서 이치에 맞는 생각을 지속적으로 하면, 이것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각지(捨覺支)를 일어나게 하거나, 이미 일어난 사각지(捨覺支)를 더욱 크게 하는 음식이라오.

비구들이여, 음식에 의해 유지되는 이 몸은 음식을 의지하여 지속하고, 음식이 없으면 지속하지 못하듯이, 칠각지(七覺支)도, 음식에 의해 유지되기 때문에, 음식을 의지하여 지속하고, 음식이 없으면 지속하지 못한다오.